특별한 퓨전한식을 만나다 - 롯데백화점 '정희' 방문기

딸과 함께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미키17'을 감상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은 언제나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늘 기대하게 됩니다. 영화가 끝난 후, 여운을 곱씹으며 롯데백화점 10층 식당가로 향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새롭게 생긴 퓨전한식 다이닝 브랜드, ‘정희’입니다. 이름부터 정감 가는 이곳은 레트로한 감성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퓨전한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입구부터 아늑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고, 좌석에 앉아 메뉴를 살펴보았습니다.

퓨전한식답게 메뉴명도 독특했습니다. 감태 타르타르, 묵은지 회말이, 봉골레 칼국수, 소고기 지짐밥, 고사리 크림 수제비, 정희삼합, 깻잎 고등어 지짐밥, 강된장 케일 쌈밥, 매콤 들기름 메밀면, 동치미 세비체 카펠리니 등 익숙하면서도 낯선 조합들이 흥미로웠습니다.
딸은 ‘고사리 크림 수제비’를, 저는 ‘강된장 케일 쌈밥’을 주문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먼저 나온 것은 강된장 케일 쌈밥이었습니다. 소고기와 들기름을 넣어 비빈 밥을 데친 케일로 감싸 깔끔한 한입 크기의 쌈밥을 만들고, 그 아래에 강된장 소스를 깔아 플레이팅한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강된장의 맛이 지나치게 짜거나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감돌아, 케일쌈밥과 조화롭게 어우러졌습니다. 한입에 쏙 넣고 씹으면, 강된장과 구수한 들기름의 향이 입안에 퍼집니다. 함께 나온 새콤한 묵은지 볶음을 곁들여 먹으면 또 다른 맛이 느껴져 더욱 좋았습니다.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메뉴였습니다.



고사리 크림 수제비는 부드럽고 진한 들깨 크림 소스가 일품이었습니다.


잘 삶아진 고사리가 들어 있다 했지만, 씹히는 느낌은 거의 없었습니다. 들깨 특유의 고소한 풍미에 트러플 오일과 들깨향이 더해져 부드럽지만 깊은 맛이 났고, 거기에 살짝 매콤한 맛까지 더해져 예상보다 훨씬 풍부한 맛이었습니다. 딸도 너무 맛있다며 다음에 꼭 할머니를 모시고 다시 와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음식을 맛보며 공간을 둘러보니, 인테리어도 세련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은은한 조명과 나무 느낌의 가구가 잘 어우러져 퓨전한식의 콘셉트와도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영화와 음식이 주는 여운을 곱씹었습니다. ‘미키17’에서 다루어진 존재의 가치와 윤리에 대한 질문은 깊이 있는 여운을 남겼고, ‘정희’에서 맛본 한식의 새로운 시도는 미각적으로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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