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법정
- 출판
- 샘터(샘터사)
- 출판일
- 2010.02.25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것,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
삶이 끝나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의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의 죽음을 떠올리는 것은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맺히는 일입니다. 법정 스님의 《말과 침묵》을 읽으며, 저는 이 당연하지만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진실을 다시금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숫타니파타>
태어난 것은 죽음을 피할 길이 없다
늙으면 죽음이 온다
실로 생이 있는 자의 운명은
이런 것이다.
익은 과일은 빨리 떨어질 위험이 있다.
그와 같이 태어난 자는
죽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에게는 항상 죽음의 두려움이 있다.
젊은이도 장년도
어리석은 이도 지혜로운 이도
모두 죽음에는 굴복한다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책 속의 숫타니파타 구절들은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이야기합니다.
“태어난 것은 죽음을 피할 길이 없다. 젊은이도 장년도, 지혜로운 자도 어리석은 자도 모두 죽음에는 굴복한다.”
우리는 누구나 죽음이라는 운명 앞에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 속에서 이 진실을 애써 외면하며 살아갑니다.
그저 먼 이야기처럼 생각하고, 막연히 언젠가의 일로만 여깁니다.

하지만 문득 떠올립니다.
만약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만약 사랑하는 이와 영원히 이별해야 한다면?
그런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하지만 법정 스님은 단순히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진실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책 속에서 “집에 불이 난 것을 물로 꺼버리듯 지혜로운 사람은 걱정을 이내 지워버린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잊어버린다’는 의미가 아니라, 죽음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으라는 뜻일 것입니다.
죽음이 두려운 것은 결국 우리가 ‘살아 있음’에 대한 집착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삶을 더 충실하게, 더 진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아직 죽음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성숙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언젠가는 그 순간이 오더라도 덜 후회하며, 덜 두려워하며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결국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 아닐까요?
삶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하루하루를 더욱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겠습니다.
오늘 하루가 마지막이라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마음을 전해야 할까요?
법정 스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언젠가 떠나지만, 그 떠나는 순간까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것인지’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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