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

말과 침묵"이 전하는 진정한 평등의 의미

카르페디엠 Q 2025. 3.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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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침묵
법정 스님과 함께 읽는 불교 경전. 스님이 가려 뽑은 대장경 속 불타 석가모니의 설법과 여러 조사들의 어록에 스님의 단상들을 함께 정리하여 책으로 묶었다. 우리의 자주적 사고능력을 빼앗아 머리를 비게 하고 피곤을 가중시키는 현대 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잠시 소음을 멈추고 침묵 속에서 자신의 마음 속에 불가의 지혜와 깨달음들을 음미, 시들어 가는 인간의 뜰을 다시 소생시킬 기회를 주고 있다.
저자
법정
출판
샘터(샘터사)
출판일
2010.02.25

 

우리는 모두 평등하게 태어나지만, 세상은 수많은 기준을 만들어 사람을 나누고 평가합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사람,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 이러한 차이는 어쩌면 운명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법정 스님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오로지 그 행위로 말미암아 천한 사람도 되고 바라문도 되는 것이오.

출처: 숫타니파타

불교 경전인 숫타니파타 속 이 구절은 사람의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태생이 아니라 행동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으며, 누구나 고귀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단, 그것은 우리의 행위에 달려 있습니다. 이 말이 마음 깊이 와닿았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불평등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시대가 변할수록 새로운 기준이 생기고, 그 기준은 또 다른 불평등을 만들어냅니다. 

과거에는 신분과 계급이 불평등을 만들었다면, 오늘날에는 경제력, 학벌, 직업이 그러합니다. 심지어 외모나 SNS 팔로워 수 같은 사소한 것들도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법정 스님은 그러한 세상의 잣대가 아니라, 우리 내면의 성숙을 바라보라고 합니다.

부끄러워할 줄 알고, 마음으로 행동을 삼가는 것. 그것이 곧 고귀한 사람이 되는 길입니다. 

그 말이 참으로 따뜻하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문득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었을까? 

혹시 나도 세상의 기준에 따라 나를 낮추거나 남을 판단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중요한 것은 사회적 위치가 아니라 내면의 성숙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불평등은 시대를 따라 형태를 바꿀 뿐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한 평등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올바르게 가꿔 나간다면 그 불평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법정 스님의 말처럼, 불을 피우는 섶이 어떤 것이든 불꽃의 본질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도 삶의 길 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통해, 내 주변의 불평등을 조금씩 허물어 가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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