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나태주
- 출판
- 열림원
- 출판일
- 2022.05.31
그럼에도 불구하고 -- 나태주
지금 사람들 너나없이
살기 힘들다, 지쳤다, 고달프다,
심지어 화가 난다고까지 말을 한다
그렇지만 이 대목에서도
우리가 마땅히 기댈 말과
부탁할 마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밥을 먹어야 하고
잠을 자야 하고 일을 해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낌없이 사랑해야 하고
조금은 더 참아낼 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소망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기다림의 까치발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날마다 아침이 오는 까닭이고
봄과 가을 사계절이 있는 까닭이고
어린것들이 우리와 함께하는 이유이다.
출처: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님의 시,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우리에게 삶의 이유를 묻고, 답을 제시하는 듯합니다. 시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짧은 문장에서 삶의 무게를 견디는 힘과 소망을 전달합니다. 살아가는 동안 고단함과 불안, 때로는 화까지도 우리를 흔들어 놓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먹고, 자고, 일하며 다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 시를 읽으며 제 마음속에서 떠오른 감정은 따뜻한 위로였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지 않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힘들 때도, 실망스러울 때도, 세상은 아침이라는 선물을 놓치지 않고 주며, 봄이 오듯 우리의 마음에도 희망이 꽃피길 기다립니다.
저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마음으로 버틴 날들이 있습니다.
그 힘으로 매일 제 자리에 서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끔은 모든 걸 놓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이 시를 통해 그런 순간에도 소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소망은 분명 언젠가 도달할 것이라는 믿음이 시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요즘 저는 이 시의 마지막 구절을 떠올리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기다림의 까치발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때로는 까치발을 들고 기다리는 일이 힘들게 느껴지지만, 그 기다림조차 삶의 일부라는 걸 알게 됩니다. 봄이 와야 꽃이 피고, 아이들이 자라야 미래가 밝아지듯 말입니다.
나태주님의 시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우리가 삶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침 같습니다. 이 시를 읽고 난 후, 저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기다리며, 희망을 품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늘 하루가 힘든 사람들에게 이 시가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어쩌면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실천하는 데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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