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법정
- 출판
- 샘터(샘터사)
- 출판일
- 2017.05.23
『행복은 간장밥』을 펼치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구절을 만났습니다.
<바라보는 즐거움>
사랑이라는 건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풋풋해지고 더 자비스러워지고
저 아이가 좋아할 게 무엇인가 생각하는 것이지요.
사람이든 물건이든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한데
소유하려 하기 때문에 고통이 따릅니다.
누구나 자기 집에 도자기 한두 점 놓아두고 싶고
좋은 그림 걸어 두고 싶은 건 인지상정이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면 거기 그림이 있는지도 잊어버리게 됩니다.
소유란 그런 거예요.
출처: 법정 행복은 간장밥
법정 스님은 사랑의 본질과 소유의 의미를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사랑은 마음이 따뜻해지고 자비로워지며,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할지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소유하려 할 때 고통이 시작된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그렇지 않나요?
우리는 종종 소유가 행복의 열쇠라고 착각하곤 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아름다운 해바라기 그림을 집에 걸어두면 매일 그것을 바라보며 행복을 느낄 거라 생각했지만, 며칠 지나자 벽에 그림이 걸려 있는지도 잊어버렸습니다.

화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쁜 꽃을 사와서 집에 두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꽃이 시들고 죽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지더군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화초를 소유하지 않아도 공원에서 아름다운 꽃들을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을요.
공원의 꽃은 제가 가꾸지 않아도 사시사철 피어납니다.
저는 그저 걷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 소유의 부담 없이 아름다움을 즐기는 시간이 훨씬 더 값지게 느껴졌습니다.
법정 스님은 "소유란 그런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좋지만, 결국 익숙해지고, 결국에는 그 가치를 잊게 된다고요.
그 말씀이 제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가 꼭 소유해야 할 것은 물건이 아니라 순간의 기쁨과 마음의 평온일지도 모릅니다.
책 속에서 말하는 '바라보는 즐거움'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지혜로 다가옵니다. 바라봄 속에서 욕심은 줄어들고, 감사는 커지며, 행복의 조건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오늘은 어떤 풍경을 바라보고, 어떤 감정을 담아볼까요?
소유의 굴레를 벗어나 바라보는 순간, 행복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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