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

행복은 바라보는 즐거움에서 시작됩니다

카르페디엠 Q 2025. 2.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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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행복은 간장밥
『법정 행복은 간장밥』은 법정 스님이 남기신 말씀과 아껴 읽으신 불교 명언들을 주제별로 모아 [어록 + 필사책] 형태로 구성했습니다. 1장에는 스님이 이웃들에게 전하는 다정한 위로와 지혜의 말씀을, 2장에는 스님 자신의 성찰과 개인적인 소회를, 3장에는 글쓰기와 관련한 생각을, 4장에는 아끼셨던 경전 구절과 불교 명언을 모았습니다.
저자
법정
출판
샘터(샘터사)
출판일
2017.05.23

『행복은 간장밥』을 펼치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구절을 만났습니다.

<바라보는 즐거움>

사랑이라는 건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풋풋해지고 더 자비스러워지고

저 아이가 좋아할 게 무엇인가 생각하는 것이지요.

사람이든 물건이든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한데

소유하려 하기 때문에 고통이 따릅니다.

누구나 자기 집에 도자기 한두 점 놓아두고 싶고

좋은 그림 걸어 두고 싶은 건 인지상정이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면 거기 그림이 있는지도 잊어버리게 됩니다.

소유란 그런 거예요.

출처: 법정 행복은 간장밥

 

법정 스님은 사랑의 본질과 소유의 의미를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사랑은 마음이 따뜻해지고 자비로워지며,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할지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소유하려 할 때 고통이 시작된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그렇지 않나요?

우리는 종종 소유가 행복의 열쇠라고 착각하곤 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아름다운 해바라기 그림을 집에 걸어두면 매일 그것을 바라보며 행복을 느낄 거라 생각했지만, 며칠 지나자 벽에 그림이 걸려 있는지도 잊어버렸습니다.

 

화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쁜 꽃을 사와서 집에 두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꽃이 시들고 죽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지더군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화초를 소유하지 않아도 공원에서 아름다운 꽃들을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을요.

공원의 꽃은 제가 가꾸지 않아도 사시사철 피어납니다.

저는 그저 걷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 소유의 부담 없이 아름다움을 즐기는 시간이 훨씬 더 값지게 느껴졌습니다.

법정 스님은 "소유란 그런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좋지만, 결국 익숙해지고, 결국에는 그 가치를 잊게 된다고요.

그 말씀이 제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가 꼭 소유해야 할 것은 물건이 아니라 순간의 기쁨과 마음의 평온일지도 모릅니다.

책 속에서 말하는 '바라보는 즐거움'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지혜로 다가옵니다. 바라봄 속에서 욕심은 줄어들고, 감사는 커지며, 행복의 조건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오늘은 어떤 풍경을 바라보고, 어떤 감정을 담아볼까요?

소유의 굴레를 벗어나 바라보는 순간, 행복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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