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법정
- 출판
- 샘터(샘터사)
- 출판일
- 2017.05.23
살다 보면 누구나 자신을 다루는 일이 가장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 순간마다 우리는 타인의 행동이나 말에 더 민감해지고,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기보다는 외면하고 싶어집니다. 법정스님의 책 행복은 간장밥에 담긴 법구경의 한 구절이 제게 그런 마음을 다시금 돌아보게 했습니다.
자기야말로 자신의 주인이고
자기야말로 자신의 의지할 곳
말 장수가 좋은 말을 다루듯이
자기 자신을 잘 다루라.
<법구경 380>
출처: 행복은 간장밥
자신이 자신의 삶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주인이기에, 우리가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은 세심하고도 진지해야 함을 깨닫게 합니다.
우리가 매일매일 만나는 문제와 선택들은 결국 우리 자신이 어떻게 자신을 다루느냐에 따라 결실이 달라지는 것이니까요.
남의 허물은 보기 쉬워도
자기 허물은 보기 어렵다.
남의 허물은 겨처럼 까불어 흩어 버리면서
자기 허물은 투전꾼이 나쁜 패를 감추듯 한다.
<법구경 252>
출처: 행복은 간장밥
또한, "남의 허물은 보기 쉬워도 자기 허물은 보기 어렵다."라는 구절은 저를 부끄럽게 했습니다.
종종 타인의 잘못은 금세 눈에 들어오지만, 자신의 잘못은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애써 감추려고 합니다.
책에서는 그 모습을 투전꾼이 나쁜 패를 감추는 모습에 비유했습니다.
얼마나 적절한 표현인지,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 구절들을 읽으며 저는 책을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로 읽어 보았습니다.
법정스님의 말씀처럼 경전은 소리 내어 읽을 때 그 메아리가 영혼에까지 울린다는 말이 정말이었습니다. 제 목소리가 만들어낸 법구경의 울림이 마음 깊은 곳에서 감동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책은 나 자신을 다루는 방법, 그리고 내 마음속 허물과 진실을 마주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지혜를 선사합니다. 타인의 허물보다는 내 허물을 먼저 들여다보는 것, 그리고 말 장수가 말을 다루듯 나 자신을 섬세하게 다루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매일 조금씩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의 길에서 방황하거나 힘겨운 순간에 다시금 이 책을 펼쳐볼 것 같습니다.
이 책이 주는 따뜻한 깨달음은 제가 가야 할 길을 비춰주는 등불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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